8시. 지난달처럼 집을 나섰다. 대문을 나서는데, 시험 보면서 마실 커피를 싱크대에 놓고 왔다. 에이이~ 그냥 가야지.. 마을버스를 타고 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 내렸다. 두번째 와 보는데도 처음처럼 약간 낯설었다. -,.- 고시실을 확인하고 계단을 오르는데, 신분증을 놓고 온 걸 알았다. 시계를 보니 아직 9시가 안 됐으니 9시 50분 전에는 다녀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. 버스를 타야하나... 일단 택시를 타고 가야겠다 생각했다. 3분도 채 안 되는 시간이었는데 어찌나 길게 느껴지던지. 집앞에 택시를 세워두고 신분증이랑 커피를 챙겨서 다시 학교로... 아침에 왔다갔다 하느라 기운이 많이 빠졌다. 이번 시험은 마음을 비워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머리를 스쳤다.
어제 본 모의고사 LC는 완젼 실망이었다. RC는 많이 올랐는데... 단어공부를 할까 하다가 지난달 수업 자료를 들었다. 어느새 감독관이 들어오셔서 답안지를 나누어 주고 있었다. 정리하고, 답안마킹하고 화장실도 다녀왔다. 화장실 다녀올 때 가볍게 몸을 풀어주는 게 좋다는 말이 기억나고 목 운동을 했다.
10시가 좀 넘어서. 드디어 시작. Part1 잘 들렸다. Part2도 지난달 보다 더 잘들리는 듯했다. 아마도 받아쓰기를 한 게 효과가있었던 것 같다. 어제 모의고사 성적 때문에 불안했던 마음이 누그러지기 시작했다. Part3/4도 평이한 듯했다.
Part1/2 다이렉션할 때 107번까지 풀었다. 앞부분은 지난달보다 좀 쉬운게 아닌가 싶었다. 이번달에도 Part7부터 풀었는데, 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가 몇 개 있었다. Part6은 평이했던 듯하다. Part7을 먼저 푸니까 시간안배가 잘 되는 것 같다. 마킹 끝내고 Part7에서 실수한 문제 하나 건졌다.
해커스 카페에 올라온 걸 보고 가채점을 했다.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는 가채점하지 않겠다고 했지만, 어느새 가채점을 다 마치고 예상점수를 확인하고 있었다. -,.- 가채점 결과가 나쁘지는 않지만 이제 안 믿기로 했다. 지난달 RC 결과가 가채점이랑 너무 달라서.
아침 출발은 별루 좋지는 않았지만 시험에서 최선을 다했다.